본문 바로가기

재단소식

[후원스토리] '사는 동안'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사람사는세상에 희망을 더해주신 최재숙 후원회원님의 이야기

by후원사업팀 · 2022.12.2. 16:54

공유하기

  

 

 

기적처럼 다시 살아가게 된 거잖아요그 감사한 마음을 나누고 싶었어요.” 


 

우리의 삶에 인생 2회차가 있다면,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될까요? 쾌청한 하늘과 다채로운 색감이 우리를 반겨주는 요즘, 기나긴 투병 생활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재단 후원으로 시작해주신 최재숙 후원회원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최재숙 후원회원님, 반갑습니다. 작년 9월 노무현재단 후원을 계기로 재단과 인연을 맺어주셨어요.

제가 알릴레오 애청자였거든요. 원래도 노무현 대통령을 참 좋아했는데 내가 나이가 많아 인터넷 이런 걸 잘 몰라요. 그냥 이제 유튜브 보다 거기서 노무현시민센터 건축 모금을 한다는 거예요. 보니깐 다른 곳들과 달리 노무현재단은 시민들의 힘으로만 짓는다길래 나도 작게나마 힘을 보태야겠다.’ 했죠.

 

 

알릴레오의 열혈 애청자셨군요. 처음 만난 낯선 재단에 의미 있는 후원을 해주신 것은 대단히 큰 결심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2020년 초에 혈액암 말기 판정 받았어. 그때 정말 죽는 줄 알았죠. 지금은 통원 치료 수준으로 회복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프고 나니깐 제 삶이 다시 시작될 수 있게 해준 모든 것에 감사했어요. 주어진 하루가 감사했고, 나를 둘러싼 자연, 바람, 사람 등 소소한 모든 것들이 고마웠죠. 그 감사함을 어떻게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할 수 있나 고민했어요. 그때 노무현재단이 딱 떠오르더라고요. 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다고 믿는 것이 민주주의가 올바르게 가는 것이었거든요. 나의 후원으로 민주주의가 더 풍성해지고,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면 좋겠다 싶었어요.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이 사람사는세상을 한 발짝 더 가깝게 만드는 일이라 생각했어요.

 

 

가장 어려운 상황 속에서 회원님의 가슴 깊이 남아있던 중요한 가치가 민주주의였다니, 이야기를 듣는 제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그렇다면 회원님께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어떤 모습을 가장 좋아하셨나요?

내가 49년생이에요.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시대를 겪었던 사람이라 그분의 삶의 궤적을 지켜봐 왔단 말이에요? 노무현 대통령은 늘 어려운 노동자, 약자 편이었어요. 열약한 노동자들에 대한 현실에 분노하고 마음 아파하던 모습이 기억나요. 원래 정의로운 사람들이 불의를 참지 못해 화가 많잖아요. 항상 약자 편에 서서 정치를 했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회원님께서 말씀해주신 모습이 우리가 이어가야 할 노무현 정신이 아닐까 싶어요.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이겨낼 수 있었던 회원님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게 사람이든, 자연이든, 사회든, 어딘 가에 쓰임이 될 수 있었으면 했죠. 주변에 참 어려운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 사람들한테 크게는 못 도와줘도 소소하게 내가 가진 것들을 나누고 서로 도우면서 함께 살아가는 게 참 의미 있고 재미나더라고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그런 마음 하나로 버텼던 거 같아요.

 

 

회원님의 소중한 마음 덕분에 노무현시민센터가 올 923일에 정식 개관했어요. 노무현재단에 바라는 점이 있으실까요?

시대에 따라 민주주의의 수준이나 방향이 변하잖아요? 그 변화의 방향성을 스스로 정할 줄 아는 시민들을 키워냈으면 해요. 행동하고 연대하는 평범한 시민들이 세상의 변화를 끌어내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킨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시민들이 자유롭게 모여 서로 소통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다양하게 풀어낼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었으면 합니다.

 

 

회원님께서 생각하시는 사람사는세상은 무엇인가요?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이요. 여기서 잘 산다는 것은, 금전적인 풍요로움이 아니라 억울하지 않게, 눈물 나지 않게 사는 거죠. 요즘 참 일하면서 생기는 비극들이 많잖아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법과 원칙이 제대로 섰으면 하는데, 그러려면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처럼 민주주의가 제대로 되어야 하거든요. 결국 사람사는세상은 민주주의를 향한 평범한 사람들의 조직된 힘이 발현된 세상 아닐까 싶어요.

 

 

최재숙 후원회원님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문득 노무현재단 직원으로서 시민 여러분의 하루가 궁금해졌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떤 삶을 꿈꾸며 하루를 보내셨나요? 어떤 형태를 하고 있든, 우리 삶에 깃든 사람사는세상을 향한 마음은 우리 사회의 큰 자산이자 희망입니다사람사는세상을 향한 마음에 희망을 더해주신 최재숙 후원회원님,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노무현재단은 최재숙 후원회원님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하겠습니다.

0 / 1000
  • 멋진 인터뷰 잘 봤습니다. 저도 잘 살아내서 인터뷰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날을 꿈꿔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2023.1.13. 13:07
QR카드
페이지 맨 위로